일본 사진작가 미야꼬 이가의 개인전이 포항 미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미야꼬 이가는 국내에선 생소한 이름이지만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로, 장난감 인형을 등장시켜 가정이나 사회의 정경을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가 직접 만든 인형으로 표현한 13점의 사진작품들을 선보인다.
인형은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됐지만 무표정하다. 작가는 인형으로 투영된 자신의 삶이 심각하고 고뇌로 가득차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생이나 현실 사회가 내포하는 허구성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만나 또 하나의 현실로 정착돼 버린다.
미르치과병원 10층에 위치한 미르갤러리는 포항시민들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미술 치료의 효과를 주고자 마련된 공간.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는 11월 16일까지 계속된다.